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 (2) - 의식의 구조, 성격발달단계

 

 

3. 의식의 구조

정신분석의 초기에는 포로이드 이론의 중심 개념은 무의식이었다. 그러나 1920년경부터 시작된 프로이트의 후기 이론에서 무의식은 정신의 가장 크고 중요한 영역이라는 지위에서 격하되어 정신적 현상의 한 가지라는 지위로 떨어졌다. 전의 무의식에 속했던 것들이 이제는 대부분 이드에게로 돌려졌으며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구조적 구별은 이드, 자아, 초자아라는 세 체계로 대체되었다.

1920년 이후에는 이 의식과 무의식이 한 가지 현상으로 통합되었다. 정신의 내용이 의식화되느냐 그렇지 않으냐 하는 것은 그 안에 투자된 에너지양과 저지하는 힘의 강도에 의존한다. 고통이나 쾌락의 정도가 역치라고 불리는 어떤 cathexis를 넘어서면 그 사람은 고통이나 즐거움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지각의 과정이 역치 이상의 에너지를 갖게 되면 우리는 대상을 지각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cathexis가 역치를 넘어설 경우에도 의식화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1) 의식(conscious)

개인의 자각상태에 남아있는 모든 기억을 포함하며 세 범주 중 가장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 쉽게 기억하거나 회상할 수 있는 사건이나 경험은 의식적 자각 내에 있다. 의식은 자아의 통제 하에 있고 성격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구조이다.

 

2) 전의식(preconscious)

잊거나 현재 자각하지 못하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의식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기억을 포함한다. 전의식은 의식의 불쾌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기억을 억제하고, 부분적으로 초자아의 통제를 받아 수용하기 어려운 생각이나 행동을 억제하기도 한다.

 

3) 무의식(unconscious)

지형학적 수준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의식으로 가져올 수 없는 모든 기억을 저장한다. 무의식에는 불쾌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기억이 억압되어 있으며, 이는 치료, 최면 또는 의식 상태를 변화시키는 물질에 의하여 회상이 가능하다. 무의식적 요소는 꿈인 겉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두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전의식’과 ‘고유한 의미의 무의식’이 그것이다. 전의식적인 생각이나 기억은 저항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의식화될 수 있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사고나 기억은 억압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의식화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 무의식에는 매우 여러 단계가 있다. 한쪽 끝에는 언어와 전혀 연합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결코 의식화될 수 없는 기억들이 있다. 또 한편의 끝에는 금방 기억날 것 같은 설단 현상을 일으키는 기억들이 있다.

 

 

4. 프로이트의 성격발달단계

Freud는 심리성적 발달 이론으로 성격의 형성을 설명했다. Freud가 사용한 성적 발달은 성 욕구만이 아닌, 넓게 감각적 만족을 추구하는 욕구를 말한다. 이 욕구는 원천이 신체부위에서 추구하게 되는 리비도(Libido)라는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에 의해 설명된다. 각 신체 부위로부터 자아로 향해 에너지가 공급되고, 발달 단계에 따라 고유한 충족 목표를 가진다.

Freud는 인생의 초기 5년을 매우 강조했고 1년 기간에 발달한 성격이 성인기의 적응 패턴과 성격 특질을 대부분 결정한다고 믿었다. 초기 발달단계에 고착되면 거의 확실히 정신병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다.

리비도가 충족 대상을 바꿔가면서 발달할 때에 충족 개념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강한 경우에는 리비도는 그 발달 단계에 고착하여 다음 단계로 이행할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그 단계의 리비도적 충족을 계속 구하게 되고 그 특징을 발달시켜 인격화 한다. 또는 그러한 경향이 잠재화되어 성장하더라도 욕구좌절을 경험할 때마다 그 단계에로 퇴행하여 특징적인 행동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1) 구강기: 출생 ~18개월

구강기(oral stage)의 행동은 주로 이드의 지시를 받으며 욕구 충족이 목표이다. 입에 에너지가 집중되어 빨기, 씹기, 물기 등의 행동이 나타난다. 유아는 양육자에게 애착을 느끼고 자신과 구분하지 못한다. 구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양육자의 일부인 광범위한 불안감이 유아에게 전달되어 아동은 불안정감과 유사한 감정에 취약해진다. 4~6개월이 되어 자아가 발달하기 시작하면 유아는 자신을 양육자와 분리해서 지각하기 시작한다. 단계 동안 기본 욕구가 충족되어 만족감이 생기면 안정감과 타인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다.

 

2) 항문기: 18개월~3세

항문기(anal sage)의 주요 과업은 독립과 통제를 성취하는 것이고 특히 배설 기능을 성취하는 것이다 Freud는 부모를 포함한 주 양육자의 대변 훈련 과업에 대응하는 방식이 아동의 가치나 성격 특징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엄하고 완고한 배변훈련을 하면, 아동은 대변을 억제하여 변비에 걸린다. 엄격한 배변훈련을 받은 성인의 보유적 성격 특질은 고집스럽고 인색하며 욕심이 많다. 엄격한 배변훈련에 대한 다른 반응은 대변을 수용하기 어려운 방식이나 부적절한 때 배출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 패턴은 적의적인 행동, 타인에게 잔인함, 파괴적임, 지저분함, 흐트러진 행동 등으로 나타난다. 대변 배출의 중요성과 바람직함을 느끼도록 하는 허용적이고 수용적인 배변 훈련을 받은 아동은 외향적, 생산적, 이타적이 된다.

 

3) 남근기: 3~6세

남근기 (phallic stage)에는 정신에너지가 성기 부분으로 이동한다. 성별의 차이를 알게 되면서 자기와 다른 사람들의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성적 관심은 성적으로 자기를 탐색하거나 집단으로 탐색하는 놀이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발달단계에서 아동이 동성 부모를 제거하고 이성 부모를 차지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욕망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나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가 나타난다. 이 시기에 초자아가 형성되므로 죄책감이 생기며 아동은 동성 부모와 강하게 동일시하여 그 부모의 태도, 신념, 가치체계를 받아들임으로써 내적 갈등을 해소한다.

 

4) 잠재기: 6~12세

잠재기(latent period)는 초등학교 시기로써 관심이 자기에서 또래들과의 집단 활동, 학습, 사회화로 옮겨 간다. 리비도가 자아에서 외측으로 향하여 승화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이드(Id)는 약해지고 자아와 초자아는 강력해 지기 때문에, 성은 애매모호하고 지각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게 된다. 이 또래의 아동은 동성관계를 명백하게 선호하고 이성 친구를 거부하기도 한다.

 

5) 성기기: 13~20세

심한 생리적 변화와 격동적 성격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생식기가 성숙해지면서 리비도적 충동이 다시 일어난다. 이것은 사춘기 전기와 사춘기로 나뉘는데 사춘기 전기의 청소년은 동물적인 쾌락추구에 몰두하거나 자아를 지나치게 표면에 내세우는 경향을 보인다. 이드가 우세하게 되면 지나친 쾌락추구로 사춘기 특유의 공격성, 야수성, 범죄 행동이 왕성해지며 자아가 너무 표면화되면 불안감, 금욕주의, 지성화의 경향이 강해져 이드를 억제하고 자아를 방어하려 한다. 사춘기는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므로 전기의 불안감이 사라진다. 이 시기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적인 공상에 벗어나 관심이 이성 관계나 배우자를 찾는데 관심이 집중된다. 이성에 대한 성적 발달은 자기만족에서 사회규범이 수용할 만한 행동(독서, 운동, 자원봉사 등)으로 승화한다. 대인관계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상호작용에서 오는 만족감에 근거한다. 이상적인 생식기적 성격발달을 위해서는 근면, 즉각적인 만족 지연, 책임감이 필요하다.

 

 

※Freud의 성격발달단계

나이	발달 단계	주요 발달 과업
출생~18개월	구강기	구강욕구 만족을 토안 불안 감소
18~개월~3세	항문기	배설 기능을 강조하여 독립과 통제 학습
3~6세	남근기	동성의 부모와 동일시, 성정체성 발달 성기에 집중
6~12세	잠재기	성적 억제, 동성 친구들과의 관계에 집중
13~20세	성기기	성기가 성숙해지면서 리비도가 다시 깨어남, 이성친구와의 관계에 집중